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크레인에 30대 여성 자살소동

입력 2017-01-17 08:42 수정 2017-01-17 08:49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공사현장에서 현장 근로자를 상대로 식당(함바)을 운영하는 30대 여성이 고공 크레인에 올라가 자살 소동을 벌이고 있다.

17일 오전 6시48분쯤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공사장 내 건물 6층 높이 크레인에서 30대 여성 1명이 자살 소동을 벌이고 있다. 상황을 목격한 공사장 인부들이 회사 직원을 불렀으며, 직원들이 해당 여성을 설득해 출동한 소방 119구조대원들이 로프로 구조 조치를 하고 있다.

이 여성은 소동 직후 본인 스스로 119 구조대에 신고를 했으며, 엘시티 공사현장 근로자들이 수 억원의 식비를 체불한데 불만을 품고 항의 차원에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식비를 받기 전에는 크레인에서 내려갈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건설사 관계자 등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에 101층 복합시설(분양형 레지던스호텔) 1개 동과 85층 주거시설 2개 동(885가구)으로 시공 중인 엘시티는 현재 공정 40%를 보이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