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가 강원도 평창에 박근혜 대통령 퇴임을 대비해 사저를 지으려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VIP 아방궁’으로 불리는 사저는 무려 3900평 규모의 대저택으로 지어질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다 대중들의 공분을 샀다.
JTBC는 강원도 평창군 이목정리의 위치한 최씨 소유 땅에 박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 사저를 만들려 했던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는 류상영 더블루K 부장과 직원 김모씨 간의 통화 녹취록과 고영태 더블루K 이사의 검찰 진술에서 드러났다.
녹취록에서 류 부장은 김씨에게 “거기가 아방궁이 될 텐데”라며 “한 십여 채 지어지고 맨 앞 끝에 큰 거는 VIP, 원래 계획도가 있었는데”라고 말한다.
고영태씨도 검찰 조사에서 “최순실씨가 대통령 퇴임 후를 대비해 사저를 짓는 계획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진술했다.
검찰은 이 통화 파일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넘겼고, 특검도 이 내용을 근거로 최씨와 박 대통령이 경제적 공동체라는 의혹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격분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최순실이 박 대통령에게 주는 깜짝 선물이냐?" "평창동계올림픽이 비리의 근원이군" "재산 몰수하라"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최씨와 박 대통령의 사욕을 채우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는 점을 들어 차라리 개최하지 말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