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성폭행 택시' 이용 승객 증언 쏟아져… "음료 마셨더니 졸음"

입력 2017-01-16 18:00
 한국 여성들이 대만에서 택시투어 서비스를 통해 여행하다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연일 이슈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 잔모(39)씨는 3명의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넣은 요구르트를 마시도록 한 후 기회를 틈타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만검찰은 잔씨의 택시에서 정체가 명확하지 않은 가루약과 함께 주사기 상자가 발견 되면서 상습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 됐다.

 한편 16일 오후 피해자들이 처음 도움을 청했던 사이트에 유사한 일을 겪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잔씨가 상습범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글을 올린 회원은 "지난해 5월에 이번 사건의 가해자에게 택시 투어를 했다"며, “투어 하면서 이것저것 먹을 것을 계속 주었다. 음료도 주었는데 맛이 없어서 몇 모금 먹고 버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숙소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참기 힘들 정도의 졸음이 쏟아졌고, 도착해서 내리려니 굉장히 어지러웠다. 그 기사가 부축 해준다는 것을 괜찮다고 거절하고 숙소로 올라왔었다. 당시에는 너무 덥고 습한 날씨에 탈수 증세가 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저희도 약물을 먹고 그랬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상세한 설명과 함께 카카오톡에 가해자가 친구로 추가 되어있는 사진, 가해자와 함께 찍었던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한달 전에 사건의 가해자와 택시투어를 했다고 밝힌 다른 회원은 “정말 상습범인가 봐요. 트렁크에서 먹을 것을 꺼내오는 게 꺼림칙했는데…”라는 댓글을 남겼다.










최예진 대학생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