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승마 코치 "최순실은 빅보스… 내게 쓰레기를 팔았다"

입력 2017-01-17 00:01
채널A 영상 캡처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코치이자 독일 비덱코리아 대표인 크리스티안 캄플라데씨가 최씨에게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16일 동아일보와 채널A에 따르면 캄플라데는 현지 인터뷰에서 “최 씨를 5분만 만나게 해 달라. 솔직히 그녀를 없애 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다. 그녀는 나에게 쓰레기를 팔았다” 말했다. 그는 “삼성의 후원금이 끊기면서 비덱이 독일에서 세금을 내지 못해 1,2주 내 파산할 수 있다”며 이같이 격한 반응을 보였다.

캄플라데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10월18일 최씨 모녀에게 비덱의 주식을 샀다. 그는 최씨가 문제가 발생할 것을 알고도 자신에게 주식을 팔았다며 30년 승마인생이 한순간에 무너졌다고 분노했다. 그는 아내가 자신을 증오하고 있다며 “그가 신문을 읽을 때마다 ‘커럽션(썩었네), 커럽션(썩었어) 코리아, 비덱’이라고 조롱한다”고 전했다.



캄플라데는 자신이 정씨의 승마 코치를 맡게된 사연도 털어놨다. 2015년 8월 최씨 모녀를 처음 만난 뒤 코치 제안이 들어왔다고 했다. 정씨의 승마 실력에 대해서는 국내 평가와 다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파워는 없지만 느낌이 상당히 좋았다”며 “훈련보다 무대에 가면 더 잘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그는 삼성과 승마 선수 6명을 지원하기로 계약을 맺어 놓고 정 씨만 지원한 데 대해 “다른 선수를 지원하기 위해 준비를 마쳤으나 최 씨가 모든 걸 취소했다. 그녀는 빅보스였고 난 어쩔 도리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비덱 대표가 된 지난해 10월 이후 정씨의 덴마크 집세와 생활비를 모두 지원했다며 이 또한 “최씨가 결정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