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반기문, 어설픈 대선주자 흉내 말라”

입력 2017-01-16 09:46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뉴시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대권 행보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겨냥해 "어설픈 대선주자 흉내 보다는 끝까지 나라 자긍심을 지키는 쪽으로 유엔 결정 때까지 자중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부패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떨어지고 인권이 짓밟힌 박근혜 정부 5년을 보면서 지난 4년동안 이렇다 할 대선후보 한 명도 만들지 못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낯 뜨거운 모셔오기 경쟁에 반 전 총장은 제대로 처신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과 국정농단 세력에 의해 나라 파탄지경인데 그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지는 것이 정당정치고 책임정치고 그것을 심판하는 게 선거다"며 "그 심판을 가로막고 책임정치, 정당정치를 물타기 하는 도구로 쓰임새가 끝난다면 조국이 배출한 유엔 총장이 뭐가 되겠나"고 되물었다.

이어 "더구나 인류 인권사에 가장 수치스런 사건 중 하나가 위안부 사건일 것. 유엔은 바로 그러한 짓밟힌 소수자의 전시 인권을 보호하고 감시하고 꾸짖을 책무가 있는 곳"이라며 "(반 전 총장은) 한일위안부 합의가 박근혜 대통령의 용단이며 역사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극찬을 한 유엔 사무총장이다. 인권의식, 기본권 의식이 박약했지만 우리가 배출한 총장이기 때문에 그런 말 바꾸기도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꼬집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