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버스' 증차 후, 하루 2천여명 이용 증가·혼잡도 완화

입력 2017-01-16 06:00

서울시 심야전용 시내버스인 '올빼미버스'가  8개 노선에서 15대 증차된 후 승객이 하루 평균 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승객이 많은 오전 1시부터 3시30분까지 평균 혼잡도는 약 22% 완화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26일 올빼미버스 15대를 증차한 후 1개월의 이용패턴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총 승객은 증차 전보다 약 2000여명 늘었고 대당 승객은 28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까지 올빼미버스를 8개 노선에서 47대 운행했으나 11월 26일 심야시간대 교통사각지역 및 지하철 2호선 역과 연계하는 N65번(8대)을 신설했고 기존 8개 노선에는 총 15대를 증차했다.

증차 후 지난달 하루 평균 승객은 9883명으로  2015년 12월(7954명)에 비해 약 2000여명 늘었다. 하루 평균 대당 승객수는 2015년 12월 169명에서 2016년 12월 141명으로 28명 줄었다.

혼잡도는 전년 동기 대비 하루 평균 17.0%포인트 완화됐다. 특히 승객이 집중되는 새벽 1시~3시30분대 혼잡도는 22%로 크게 개선됐다. 2015년 12월 81.3%였던 혼잡도는 증차 후 1년만에 64.3%로 17.0% 포인트 완화됐다.

이용 승객이 가장 많은 오전 1시부터 3시30분 평균 혼잡도는 2015년 12월 120.5%였는데 지난해 12월에는 98.5%로 22.0% 포인트 감소했다.

노선별 승객은 N61번(양천~노원)이 하루 평균 186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N13번(상계~장지·1395명), N26번(강서~중랑·1235명),  N15번(우이~사당·1152명) 순이었다.

요일별 승객은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가장 많았다. 금요일이 월평균 1만2378명으로 가장 많았고 토요일(1만741명), 목요일(1만342명), 수요일(1만240명) 등의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시부터 3시30분 사이에 하루 총 승객의 68.4%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빼미버스 증차 후 택시 승차거부 신고건수는 줄었다. 2015년 12월 시에 접수된 택시 승차거부 신고건수는 총 823건이었으나 지난해 12월에는 77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49건) 적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올빼미버스가 심야·새벽시간대 1만명이 이용하는 명실상부한 ‘시민의 발’임을 재확인했다”며 “운행실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시민 의견을 반영해 이동편의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빼미버스 시간대별 일평균 이용 승객수.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