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으로2’는 갑작스러운 척수 손상으로 중증장애인이 된 54명이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 직업생활을 하기 까지의 순탄하지 않은 여정을 그려낸 수작이다.
포항에서 버섯농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이환교씨는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가장이 되고 싶었다”며 “이 몸으로 성공하기위해 이를 악물고 나선지 벌써 16년이 흘렀다”고 환하게 웃었다.
서울시 중증장애인 인턴으로 근무 중인 이원준 씨는 “병원 퇴원 후 처음으로 혼자 전동휠체어를 타고 마트에 가서 물건을 살 때의 감격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해방감이랄까? 내가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집안에서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는 느낌, 아이들을 위해 뭔가를 해 줄 수 있다는 느낌이 참 좋았어요.”
각자의 아픔만큼 사연도 많다. 저마다 바쁘게 살아가다 교통사고, 낙상, 의료사고, 질병 등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사고로 중증장애인이 된 이들에게 가족, 친구, 직업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인터뷰에 참여한 54명의 사연은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 같다.
대학시절 운동을 하다 흉수를 다친 강동훈씨는 한국재활복지대학 만화애미메이션과에서 공부한뒤 만화가로 살아가고 있다.
척수염으로 요수 5~6번을 다친 홍서윤씨는 22년차 장애인으로 살면서 유럽여행기를 펴낸 휠체어 여행가다.
교통사고로 경수 6번부터 흉수 1번을 다친 김세원씨는 재활의학병원 코디네이터로 활약하고 있다.
‘일상의 삶으로2’는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2013년 출간한 ‘일상의 삶으로, 일상의 삶으로 돌아간 우리들의 이야기’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 홈페이지 정보센터 문서자료실 ‘협회자료’에서 다운로드받아 볼 수 있다.
책자가 원할 경우 선착순으로 사례집을 발송한다. 착불 비용은 자부담이다.
책자 발송 문의는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일상의 삶으로2’ 담당자(wsjung@kscia.org)에게 하면된다.
책자 PDF파일도 다운 받을 수 있다(http://www.kscia.org/board/view/menu03_05/16769).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