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경찰, 16일부터 정유라 대면조사…송환 결정에 영향

입력 2017-01-15 15:16
사진=뉴시스

한국의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범죄인 인도 요구, 이른바 송환요구서를 받은 덴마크 검찰은 경찰을 통해 오는 16일부터 정유라의 대면조사를 3일간 진행한다. 경찰의 대면조사 보고서와 우리 특검팀이 보낸 송환요구서를 근거로 정씨의 송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덴마크 검찰은 지난 6일 한국으로부터 정씨의 송환요구서를 접수한 뒤 일주일 동안 면밀한 검토 작업을 벌였다. 이후 현지 검찰은 경찰을 통해 정씨를 직접 조사해 송환요구서에 적시된 정혐의 내용을 확인하고 정씨의 주장을 청취할 예정이다.

검찰은 올보르 경찰에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할 정씨의 혐의 내용이 담긴 ‘체크리스트’를 전달했으며 이를 근거로 경찰은 오는 18일까지 대면조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조사결과에 대한 보고서를 덴마크 검찰에 제출하면 검찰은 송환요구서와 보고서를 토대로 정씨의 송환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때문에 이번 대면조사가 정씨의 송환 여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정씨는 경찰의 대면조사에 대비해 새로 선임된 페테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와 구치소에서 몇 차례 면회하며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아이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내일이라도 한국에 돌아가겠다고 했던 입장을 번복했다. 자신이 귀국 후 구속되면 19개월 된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이유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