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특검팀의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사안이 복잡하고 중대한 점을 고려해 늦어도 16일 브리핑 이전에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조사한 관련자 진술 및 증거자료를 정리하고 법리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주에 별도로 소환하겠다”고 말했다.
[이규철 특검보와의 일문일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데 고민하는 점은 무엇인가.
“제기된 모든 사정을 고려하고 있다.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를 말하기는 곤란하다.”
-경제적 충격을 우려하는데 이것도 고려사항인가.
“그런 것을 포함한 모든 사정을 고려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
-혐의 입증은 자신 있는가.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고민하는가.
“그 점은 말할 수 없다.”
-13일 브리핑에서는 오늘 결정한다고 했는데 늦어진 이유는 무엇인가.
“특별한 사정변경은 없다. 이 부회장을 조사한 뒤 실질적으로 검토한 시간은 이틀에 불과하다. 사건이 가져올 중대성이 크기 때문에 약간 길어지고 있다.”
-삼성그룹 임원 중에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사람이 있나. 3명은 입건된 것인가.
“조사받은 3명도 이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 시점에 같이 결정될 것이다. 입건 여부도 내일 함께 말하겠다.”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뜻인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
-횡령·배임 혐의 외에 추가로 수사가 진전된 것이 있는가.
“영장청구 여부가 결정 안 돼 혐의를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 부회장 뇌물공여액에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제공한 것도 포함되는가.
“아직 영장 청구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현 단계에서는 말하기 부적절하다. 내일 결정되는 시점에 말하겠다.”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되면 박근혜 대통령을 뇌물수수로 함께 입건하는 것이 가능한가.
“현재 시점에서 말할 사안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은 이 부회장 영장청구 여부가 주 쟁점이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따로 부르는가. 시점은.
“현재로서는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별도로 소환할 예정이다. 소환시기는 이번주가 될 것이다.”
-이대 입학 관련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최경희 전 총장은 언제 소환하는가.
“김경숙 전 학장이 1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최 전 총장 소환조사가 있을 것이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