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복 교체도 최순실이?” 특검, 수사 착수

입력 2017-01-15 13:21

경찰 제복 교체 과정에도 최순실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특검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노컷뉴스는 특검이 10년 만에 이뤄진 경찰 제복 교체 사업 과정을 수사한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특검은 수백억원이 들어가는 경찰 제복 교체 사업에 예산이 제대로 편성되지 않은 점, 긴급입찰로 원단 업체를 선정한 점 등에 주목했다.

특히 선정된 원단 업체 중에는 최순실 씨의 지인 업체가 포함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제복 교체 사업은 2015년부터 1년간 준비해 2016년 6월 전면 교체를 목표로 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2014년 11월 새 제복을 디자인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그러나 경찰은 2015년도 예산안에 제복 교체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 총 229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의 예산을 편성조차 하지 않고 무리하게 진행한 것이다.

원단 업체 입찰과정도 석연치 않다. 경찰이 긴급입찰을 통해 선정한 원단 업체에는 대구의 ‘보광직물’이란 회사가 포함됐다. 이 회사는 최씨의 지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노컷뉴스는 보광직물이 중소기업 중에는 이례적으로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10차례나 참여했으며, 페루 순방 때 박 대통령이 보광직물의 상담부스를 직접 찾아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인권센터 장신중 소장(전 총경)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 제복 교체 사업 배후에 최순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장 소장은 “강신명 청장이 느닷없이 경찰제복을 변경하도록 지시하고, 경찰관 90%가 선호했던 디자인을 거부한 후 현 제복으로 결정한 배경은 검찰의 수사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밝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