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민낯이 공개됐다.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의심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박근혜에게 '왕실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실질적으로 청와대 권력을 장악한 '공식 실세'로 평가 받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앞서 작년 11월 언론에 처음 공개된 故 김영한 민정수석 비망록에는 충격적인 지시 내용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바 있다.
지시의 주체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으로 짐작되지만 본인는 이를 부인하고 있었다.
이에 제보자는 이 문건을 지난해 촬영했다면서 "청와대 비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자료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노트에 '최순실'이라는 글자가 나와 깜짝 놀라 제보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가 청문회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이 방송 중 전파를 타기도 했다.
이어 '그알' 제작진은 한국 바디랭귀지소장과 청문회 당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행동을 관찰했다.
전문가는 "말을 하면서 고개를 과하게 끄덕이는 행동은 상대방에게 자신이 옳다는 것을 강요하는 행위이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몸을 뒤로 빼면서 목을 축이거나 말문이 막히는 모습 등도 포착할 수 있었다.
이에 김상중은 "과연 김기춘이 국정농단 사태를 전혀 모를 만큼 무능한 비서실장이었을까?"라며 의문을 품었다.
김예지 학생기자 dawnh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