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주재 미 대사 “미국 분담금 줄이면 중-러 이익”

입력 2017-01-14 18:48 수정 2017-01-14 18:51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유엔 분담금 삭감 계획을 비판했다.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지난해 9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 앞서 회원국 대사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타임지에 따르면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임기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우리(미국)는 유엔을 이끌면서 세계를 이끄는 것”이라며 분담금을 삭감하는 것은 “미국의 이익에 극도로 해롭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분담금을 삭감한다면 오히려 중국과 러시아에게 수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파워 대사는 트럼프의 취임에 따라 다음주 대사직을 내려놓게 된다.

서맨사는 또 “미국이 유엔에서 분담금을 줄이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줄인다고 해서 이스라엘에게 이익이 가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 의원들은 정착촌과 관련한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유엔 결의안에 대한 보복으로 분담금 삭감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