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효과’ 시들, 트럼프 취임 전 지지율 44%로 역대 최저

입력 2017-01-14 14:08
취임을 한 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율이 44%로 집계됐다. 취임 전 역대 미국 대통령 지지율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AP뉴시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율은 44%로 한 달 전의 48%보다 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1%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증가했다.
대통령 당선 직후 인기 상승 시기인 이른바 ‘허니문 기간’ 지지율이 50%를 밑도는 것은 드문 일이다. 갤럽은 취임 전 역대 대통령 당선인들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중 트럼프가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같은 기간 83%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각각 68%와 61%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52%는 트럼프 행정부의 각료 인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44%는 ‘평균 이하’ 혹은 ‘형편없다’고 응답했다. 취임 전 내각 인선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클린턴 전 대통령 시기에 9%, 부시 전 대통령 시기에 13%, 오바마 대통령 시기엔 10%에 그쳤다.
조사는 지난 4~8일 성인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