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비선진료’ 이병석·‘블랙리스트’ 박준우 주말 조사

입력 2017-01-13 19:29
박영수 특별수사팀이 주말에 ‘비선진료’ 의혹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연결된 핵심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한다.
 특검은 “14일 오후 2시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 박준우 전 정무수석을 참고인으로 소환 통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병석 세브란스병원 원장은 2013년 3월부터 2014년 9월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초대 주치의를 지냈다. 이 원장은 비선진료를 통해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을 최순실씨에게 소개해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원장의 주치의 재직 기간에 박 대통령이 불법 의료시술을 받았다는 의혹도 여러 건 제기된 상태다. 김영재 원장이 이른바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고, 대통령의 혈액이 비선 라인을 통해 청와대 밖으로 반출된 것도 이 때였다. 특검은 2013년 5월에 ‘주사 아줌마’, ‘기 치료 아줌마’ 등이 청와대에 출입했다는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박 전 수석은 2013년 8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정무수석을 지냈다. 세월호 참사 파문으로 교체된 인물이다. 특검은 그를 상대로 블랙리스트의 연원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정부 차원의 블랙리스트 작성·적용이 시작된 정황들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정무수석실이 그 의혹의 중심에 휩싸인 상태다.
특검은 박 전 수석을 상대로 리스트의 작성을 지시한 윗선과 작성 과정, 문체부 하달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