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평시민의 모습' 반기문 만원 두장 사진 논란

입력 2017-01-14 00:05

자신을 "평시민"으로 소개한 반기문 전 유엔총장이 12일 귀국 당시 찍힌 한장의 사진으로 구설에 올랐다. 공항철도 승차권 발권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장면이었는데, "평시민의 모습은 절대 아니다"는 네티즌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사진공동취재단이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서 촬영한 반기문 사진이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인천공항에 설치된 공항철도 티켓을 사기 위해 발매기 앞에 섰다. 그리고 만원짜리 지폐를 발매기에 직접 집어 넣었다. 이 순간은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런데 이 사진을 확대해보면


반기문 전 총장은 만원짜리 지폐 2장을 겹쳐서 발매기에 한꺼번에 넣었다. 13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반기문 전 총장은 이날 5분 가량을 헤매다 주변의 도움을 받아 티켓을 샀다.

이 사진은 각종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뒷말을 낳았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2014년 5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당시 서울의 한 고시원을 방문해 멍하게 놀란듯한 표정을 지은 사진과 비교하기도 했다. "서민 생활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식의 비판이었다.
2014년 5월 당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였던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김재규경찰학원을 방문해 학원생들을 격려한 뒤 고시원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반기문 전 총장측은 발매기 사진에 대해 "그냥 사소한 해프닝으로 봐달라"고 한겨레에 해명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