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부산 주한 일본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과 관련, "국제 사회에서는 외교·영사 공간 앞에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에 있어 국제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입장"이라고 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외국공관에 대한 모욕행위를 금지한 비엔나 협약에 위배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장관은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일본으로서는 중앙정부든 무엇이든 이것에 대해 항의를 하는 것"이라며 "저희로서는 외교공간에 소녀상 놓는 것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 장소문제에 대해서는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국제 관행과 안 맞는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혜를 모으자"고 했다.
그는 "외교관 보호 측면에서 우려를 하게 돼 있다. 협약 해석 문제로 하면 풀리지 않는다"며 "지난해 12월30일 정부 차원에서 소녀상 설치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방법이 좋은 게 많아서 반하지 않는 방향으로, 오해를 사지 않는 방향으로 하는 게 좋지 않냐고 했다"고도 부연했다.
윤 장관은 비엔나 협약 파기라는 일본 주장에 대한 대응 방안을 질문 받고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지혜를 모아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도움이 되고 안보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해결하겠다. 진정한 바람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이 졸속, 외교참사'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1948년 이후 한일협상에 대한 모든 기록을 찾아보라"며 "2016년 12월 이상으로 대가를 받은 적이 있었냐"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