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단체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이 평화의 소녀상(이하 소녀상) 철거를 주장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3일 “민단 중앙본부 오공태 단장이 지난 12일 신년회에서 부산 동구 일본 총영사관 정문에 설치된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오 단장은 “국가 간의 약속이 이처럼 쉽게 깨지면 안 된다”며 “이번에 (부산 주재 일본 영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것이 재일동포의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정치에 가능한 한 관여하지 않는 것이 민단 입장이지만 (한일갈등으로 인한) 문제에 가장 큰 피해자는 재일교포”라며 한국 정부에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
한일 통화 스와프 중단, 주한 일본대사와 총영사 소환 등 일본 정부의 대응 조치에 대해서 오 단장은 “매우 힘든 문제(소녀상 철거)를 빠르게 해결하고자 한 행동으로 일본 측을 이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소재 민단본국사무소는 “소녀상 철거를 주장한 오 단장의 발언이 민단의 공식 입장인지 단장 개인의 의견인지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