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톡톡] “우리 아기 피부를 메탄올로 닦았다니”

입력 2017-01-13 16:02

소복이 쌓였던 눈이 따듯한 햇살에 녹아내리는 13일 오후입니다. 사무실에서, 집에서 잠시 일과를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며 읽을 수 있는 기사들을 준비했습니다.



 유한킴벌리(주)가 생산하는 ‘하기스 퓨어 아기 물티슈’ 등 물휴지 10개 제품에서 허용 기준을 초과하는 메탄올이 검출됐습니다.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중인 이들 10개 품목 모두 잠정 판매 중지하고 검사 명령을 지시했습니다. 메탄올은 20~30%의 고농도로 오랫 동안 접촉하면 알레르기 반응이나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먹거나 흡입하면 두통 구토 어지러움 시력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끼칩니다.




 초등학생의 집단 폭행 신고를 받은 112상황실에서 ‘부모에게 연락하라’는 황당한 답변만 내놓은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112 상황실은 폭력을 당했다는 초등학생의 신고에 ‘부모님한테 연락해라’ 또는 ‘엄마한테 신고하도록 해라’ 등의 무책임한 답변만 내놨습니다.



 산모의 가슴에서 터진 보형물로 추정되는 물질이 모유가 나오는 유관으로 흘러 아기 입속에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보고된 가슴 보형물 부작용은 3600여건, 이 가운데 파열이 66%를 차지했습니다.



 정부가 배출가스를 조작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일부 차종에 대해 결함시정(리콜)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AVK는 보상 차원에서 국내 고객 27만대 차주에게 100만원 상당의 쿠폰 등을 제공키로 했습니다. 하지만 차주들은 ‘폭스바겐 봐주기’라며 차량 교체를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