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오는 20일 도널트 프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과 동시에 한국을 떠난다고 13일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후 미국 대사관저에서 외교부 기자단과의 간담회를 열어 "저와 제 가족이 1월20일 미국을 향해 떠날 거라는, 국무부 지시를 알려드리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또한 "미국에서 정권이 바뀌기 때문에 미국대사와 대표 역시 그 날짜(20일)로 (주재국을) 떠나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신 행정부 출범일에 모든 대사가 일괄적으로 퇴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어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며 "양국 간 대북 정책은 완전하게 일치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임기에 양국은 협상을 향한 문을 항상 열어뒀다"며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오며 국제사회와 일치된 입장을 보이며 강력한 제재안을 가했고, 미사일 방어를 강화했으며, 전시작전권 및 미군 태세와 관련한 조정도 있었다. 한·미·일간 3자 협력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는 "양국 간 한미동맹은 역사상 최상의 상태에 있다"며 "역동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의견이 불일치할 수 있는 부분을 관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강력하게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동시에 이 지역과 전 세계의 안보 및 경제 상황은 심각하며,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훌륭한 (동맹) 기반을 토대로 더 많은 것을 구축하고 심화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리퍼트 대사는 남북관계에 대해 "남북관계는 제가 여기서 살면서 그 문제가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느꼈다"며 "삶으로써 그 문제의 현실이 좀 더 포착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제재에 관해 "사실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이 대화에 응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했다"면서도 "이 어려운 문제를 풀기위해 오바마 행정부는 원칙 있는 외교에 입각해 대응해왔다"고 설명했다.
리퍼트 대사는 "우리가 제재를 가하는 된 것은 북한이 협상장에서 박차고 나간 뒤 두 번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기 때문이다"라며 "제재의 포인트는 북한이 (대화)테이블로 돌아오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지금 이야기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해도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오바마 행정부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북한이 테이블로 돌아오길 계속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