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탄핵심판 판결을 남겨둔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 노무현 대통령과는 다르다”고 강조하며 “대응하지 않는 박 대통령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 12일 자신의 블로그(http://blog.naver.com/cjyoon214)에 박근혜 대통령의 ‘마지막 정면돌파’가 절박하다는 제목의 칼럼을 올렸다.
그는 “지난달 9일 탄핵 당한 박 대통령이 잘못 대응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누군가 노무현이 탄핵 받았을 때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올 때까지 무려 65일 동안 침묵으로 대응한 케이스를 들어 헌재 결정 때까지 세상이 없는 것처럼 지내는 것이 옳다고 건의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그것은 큰 착오”라고 지적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선거법 위반 판정이 난 상태여서 직접 설명할 것이 없는 상황이었기에 동정심을 불러일으킬 요량으로 없는 듯 지냈다”고 주장한 윤 전 대변인은 “언론과 시민단체, 야당이 짓밟고 패대기치고, 감히 대통령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온갖 못된 짓들을 당한 입장에서 더 이상 무엇이 두렵다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지 도저히 의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무자비한 언론 공격에 그동안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부턱대고 두들겨 맞는 자세로 일관하면 언론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것밖에 될 수 없다”며 “수세에 몰려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자세에서 전면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헌재 판결과 무관하게 현대 정치사에 아주 오랫동안 회자될 정치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예측하며 누구도 갖지 못하던 ‘대중적 시위 군중’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에 대해 “태극기 세력 중 박 대통령에게 실망한 사람들도 상당하지만 대한민국이 적정돼 나왔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친 박근혜 세력이 대세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하며 “박근혜 대통령은 놀라운 속도로 ‘부활’하고 있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