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망막질환 ‘황반원공’, 자가혈소판 주입술로 치료 가능

입력 2017-01-13 10:52
환자 자신의 혈소판을 치료재료로 삼아 난치성 망막질환인 ‘황반원공’을 치료하는 임상시험연구가 국내에서 이뤄진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안과 박영훈(
사진) 교수 연구팀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유리체내 자가 혈소판 농축액 주입술’에 대해 제한적 신의료기술로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연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박영훈 교수 연구팀은 사물의 초점이 맺히는 망막의 중심점 즉 황반조직이 완전히 떨어져 나가는 증상인 황반원공을 수술로 폐쇄하기가 힘든 경우 자가 혈소판으로 메워 황반부를 되살리는 치료를 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서울성모, 여의도성모, 부천성모, 인천성모, 대전성모, 성빈센트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6개 직할 의료기관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황반원공은 노화와 관련된 질환으로 60세 이상 노년층에서 잘 나타난다. 하지만 당뇨병을 앓거나 눈에 외상을 입었을 때도 생길 수 있으며 고도근시인 경우 발병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또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발병위험이 3배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체내 자가 혈소판 농축액 주입술의 방법은 말초혈액을 채취한 후 원심분리를 통해 분리하고 자가 혈소판 농축액을 만들어 유리체절제술 후 유리체내로 자가 혈소판 농축액을 주입하여 이루어진다.

절제술 시행 시 유리체내로 상처치유 성분이 많은 혈소판만을 분리 농축한 자가 혈소판 농축액을 손상된 부위에 주입하는 만큼 세포재생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안전하고 유용하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