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반기문의 ‘정치교체 선언’ 공감”

입력 2017-01-13 10:38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 및 주요당직자회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3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 메시지로 내놓은 '정치교체' 선언에 대해 "20여년 간 정치현장에 있었고, 여당 원내대표인 나도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반 전 총장이 어제 정치교체와 국민대통합을 일성으로 내세우며 사실상 대선출사표를 던지는 것을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낡은 정치를 근본적으로 개혁하지 않고서는 어떠한 세력이 집권하든 국민을 실망시키고, 집권 세력조차 버림받는 악순환이 될 것임을 전직 대통령들의 사례에서 뼈아프게 목도해왔다"며 "그런 점에서 반 전 총장도 대한민국 정치의 근본적 개혁을 위해 반드시 개헌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무대에서 한국 정치를 봐 온 반 전 총장은 이제 논평가가 아닌 현실 정치인"이라며 "엄중한 조국의 현실에서 품격과 수준이 다른 리더십을 당부드렸던 반 전 총장이 정치교체라는 과제를 이뤄내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실천해 나가는지 새누리당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