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통령” 사당동 주민 열띤 환영… 나경원도 참석

입력 2017-01-12 22:46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서울 사당동 자택에 들어서며 동네 주민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10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인천공항, 서울역에 이어 사당동 반 전 총장 자택 앞에서도 열띤 환영식이 이어졌다.

반 전 총장은 오후 8시33분 사당동 자택 앞에 도착했다. 아파트 단지 앞에는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통일을 위해, 화합을 위해'라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역민 200여명이 반 전 총장의 환영식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 동작구가 지역구이자 이미 반 전 총장 지지 의사를 밝힌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도 함께 했다.

반 전 총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화동 3명이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했다. 반 전 총장은 화동들에게 몇학년인지 질문했으며 아이들은 각각 2학년, 3학년이라고 대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민들은 “반기문”을 연호하며 현장을 달궜다. 반 전 총장은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열띤 응원에 화답했다. 또 부인 유순택씨, 나 의원, 지역주민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10년 만에 그리운 고국을 찾고 사당동에 입주해서 무한하게 기쁘게 생각한다. 늦은 시간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환영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나 의원께서도 직접 나와 주셔서 뭐라 감사의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도 “사당동 주민이시니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인사를 하는 것이 당연한 예의”라며 “10년간 열심히 하고 돌아오셨다.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밤 별도 일정 없이 자택에 머물며 여독을 푼 뒤 13일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