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은 노년기에 주로 발병하는 질환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약 27만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중 28%가 20~40대이며, 심지어 어린 아이에게도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인체의 면역 세포가 뼈와 뼈 사이의 활막을 공격해 관절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염증으로 인해 관절이 붓거나 아프고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염증이 연골과 뼈로 번지면 관절의 파괴와 변형이 일어난다.
류마티스 관절염 외에 아토피피부염, 원형탈모, 루푸스 등도 자가면역질환에 속하는데, 이러한 자가면역질환은 발병 시 상당한 고통을 동반하지만 아직까지 완벽한 치료제가 없다. 때문에 평소 면역체계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자가면역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정상 면역력을 유지하려면 먼저 장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장은 소화기관이자 체내 면역 세포의 70%가 집중되어 있는 면역기관으로, 소장 점막에는 면역에 가장 중요한 기관인 ‘파이엘판’이 분포되어 있다. 더욱이 장내 면역세포에 의해 전신의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장이 튼튼해야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장 건강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도움이 된다. 유산균, 효모 등 몸에 이로운 미생물을 일컫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을 증식하고 유해균을 억제해 면역조절 작용에 기여한다.
실제 2005년 미국 윈 클러 연구팀이 ‘임상영양학회지’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CD8 양성T세포와 헬퍼T세포를 증진시켜, 결과적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시판되는 유산균 제품을 이용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제를 구입할 때는 어떤 균주가 함유되어 있는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균주마다 특성과 효능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여러 균주 중에서도 효모와 유산균이 풍부한 김치에서 분리한 특허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CLP0611)’은 면역기능 조절과 면역세포 증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우유나 치즈 등 유제품에서 추출한 동물성 유산균보다 내산성과 내담즙성이 강한 식물성 유산균이기 때문에 위산이나 답즙산에 의해 쉽게 사멸되지 않고 장까지 잘 살아갈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을 포함, 비피도박테리움, 락토코커스 균주 등을 골고루 배합한 복합균주 유산균을 섭취하면 서로 다른 균주들이 장내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유산균 전문 브랜드 ㈜프로스랩 관계자는 “균주 외에 유산균을 위산이나 담즙산으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는 적절한 코팅기술이 적용되어 있는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화학첨가물이 함유되지는 않았는지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가 들어 있는 신바이오틱스 제품이라면 유익균 증식 및 정착에 보다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전재우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면역계 건강 유지가 최선의 예방법
입력 2017-01-12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