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과 백내장, 적절한 수술시기는?

입력 2017-01-12 17:03
3D-OCT로 눈의 정보를 실시간 파악하는 레이저 백내장수술. 서울부산 밝은세상안과 제공

노안과 백내장은 중, 장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안질환으로 두 질환 모두 시야가 뿌옇고 흐릿해 보이는 초기증상이 나타나 헷갈릴 수 있다.

노안은 보통 40세를 지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신체 노화로 인해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면서조절능력이 저하돼 글씨를 선명하게 볼 수 없게 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 과도한 근거리 작업으로 인해 노안 발생이 30대 후반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백내장은 60세 즈음 발생한다. 노인성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뿌옇게 혼탁이 생긴 수정체가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눈에 뭔가 낀 것처럼 흐리게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백내장은 60대의 50%, 70대의 경우 70% 이상의 발병률을 보인다.

노안은 돋보기 안경, 노안렌즈, 수술적 방법으로 교정이 가능하다. 편의성이나 미관상 돋보기 안경 착용을 꺼려 안과로 노안수술을 문의하는 중년층도 많다. 백내장의 경우 초기에는 약물로 치료하며 경과를 살펴보게 되나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노안 및 백내장 수술방법은 본인의 눈 상태와 생활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최근에는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안 및 백내장수술 역시 연령에 따라 세분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40대 초기노안이 생긴 경우라면 ‘노안라식’으로 교정이 가능하다. 칼 자이스의 MEL90 레이저를 사용하는 P-LBV노안라식은 업그레이드된 모노비전 방식으로 노안과 근시를 동시에 해결, 근거리와 중간거리 원거리 모든 영역에서 시력확보가 가능하다.

백내장의 경우 나이, 눈 상태에 따라 단초점 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시행한다. 고연령층이거나 근거리 작업이 적은 경우라면 단초점 렌즈가 가능하며, 사회경제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백내장과 노안 등을 동시에 교정하고 싶다면 다초점 렌즈가 적합하다.

최근에는 환자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아크리리사트리, 레스토렌즈, 테크니스 멀티포컬, 렌티스 M-Plus 등 다양한 다초점 렌즈가 개발되어 맞춤형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의 초음파 유화술의 단점을 극복한 카탈리스(CATALYS) 레이저가 개발됨에 따라 회복속도와 시력의 질을 더욱 높인 올레이저 백내장수술이 가능해졌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40대 이후는 노안과 백내장 외에도 녹내장, 황반변성 등 노인성 안질환의 발생확률이 높아지므로 정기검진으로 안질환 유무를 체크해야 눈 건강을 오래 지킬 수 있다”며, “중장년층에서는 나이나 건강유무에 따라 수술이 불가한 경우도 있으므로 노안 및 백내장수술 시기는 정밀검사 후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