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비리’ 새누리당 배덕광의원측 “검찰압수물 그림값 0원 ” 주장

입력 2017-01-12 16:43 수정 2017-01-12 18:26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엘시티 시행사 대표 이영복(67·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새누리당 배덕광(69·부산 해운대구을) 의원을 조만간 다시 소환 조사한 뒤 혐의가 드러나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또 엘시티 시행사에 대한 특혜대출 의혹과 관련해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지난달 배 의원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발견된 수 천만원의 뭉칫돈이 엘시티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것인지 확인 중이다.

이에 대해 배 의원 측은 “자택에 보관한 현금 등은 엘시티 이 회장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또 “압수물에 포함된 중국인 화가의 그림은 그림 하단에 ‘배덕광 선생님에게’라고 쓰여 있어 가격이 0원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검찰에 의해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정기룡(60) 전 부산시 경제특보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정 특보는 검찰 조사에서 “엘시티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법인카드는 퇴직금 명목으로 받았다”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