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총장 전호환)는 전국에 병원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상원의료재단 힘찬병원 이수찬(54) 원장이 부산대 의학연구 활성화를 위해 10억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원장은 부산대 의대 출신으로 가천의대 정형외과 과장과 가천대 부속 동인천길병원장 등을 거쳐 지난 2002년부터 상원의료재단 힘찬병원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힘찬병원은 2002년 인천에 첫 번째 힘찬병원을 개원한 이후 서울과 부산 등 전국 6개 병원에 1000 병상 이상을 보유한 관절·척추 전문병원 그룹으로 성장을 거듭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쌓아왔다.
이 원장은 “최근 모교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초연구 활성화 정책의 방향성과 중요성에 크게 공감하고 전공인 의학연구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와 인재 양성의 밑거름을 다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발전기금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 총장은 “10억원의 발전기금은 향후 우리 대학의 의학연구 진흥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인재양성 프로그램 등에 소중하게 쓰일 것”이라며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부산대는 지난해 개교 70주년을 넘어 올해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표방하며, 세계적인 우수 연구인력 유치와 인프라 구축 등을 목표로 매진해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일에는 국내 국립대학 및 지역소재 대학 중에서는 처음으로 ‘IBS(기초과학연구원) 기후물리 연구단(ICCP)’을 유치해 세계적인 기후물리 연구의 메카로 향하는 첫 걸음을 내딛었다.
또 지난해부터 ‘책 읽는 대학’이라는 기치 아래 소통과 통섭 능력 향상을 위한 독서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인문학을 기초로 한 글로벌 인재 양성에 집중 전력하는 등 로드맵을 제시하며 기초소양 교육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