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산후조리, ‘산후골반교정’은 더욱 중요

입력 2017-01-12 13:19

영등포구 당산동에 거주하는 최 모씨(33세, 여)는 출산 이후 발생한 골반 통증으로 최근 고민이 많다. 초산이다 보니 출산 후 일반적으로 겪을 수 있는 가벼운 통증이라 생각하고 방치한 것이 점점 심해지면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

동양 여성들은 비교적 골반이 좁고 태아의 머리가 큰 편이다. 골반은 일반적으로 출산 시 태아와 양수를 합쳐 8㎏ 가량의 무게를 받쳐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직경이 약 10㎝ 정도 벌어지는데, 이 때 치골 또한 벌어져 골격과 골반, 근육 등 신체 구조 대부분이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다.

따라서 산후조리가 매우 중요한데, 다양한 산후조리 방법 중에서도 최근 선호도가 높은 것이 바로 산후골반교정이다. 보통 산후 틀어진 골반에 통증이 오고, 체내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심한 허리 통증이나 복부비만 등이 유발되기 때문에 교정을 진행한다.

영등포구 당산역에 위치한 뉴슈로스의원 이주희 원장은 “이러한 골반교정은 말 그대로 틀어진 골반을 바로 잡는 치료를 말하는데, 산후골반교정은 출산 후 산모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일반적인 교정보다는 부드럽고 섬세하게 치료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설사 허리나 골반이 아프지 않다고 하더라도 출산 이후 건강관리, 재임신 및 출산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꼭 골반만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골반을 중심으로 척추, 골반 등을 모두 살펴 교정함으로써 출산 후 척추질환이나 산후풍까지 예방 혹은 치료하고, 산후 하체비만이나 부종을 제거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기능적인 측면뿐 아니라 심미적인 측면도 크다. 인체는 총 6개의 근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근막들은 골반을 중심으로 반은 척추를 받쳐주는 받침대의 역할을 한다. 그런데 골반이 틀어지면 엉덩이와 골반, 어깨, 머리 등 신체부위의 좌우 균형이 맞지 않아 군살이 붙기 때문에 아름다운 바디라인을 갖는 것이 어려워진다.

산후골반교정은 산후부터 3개월, 길면 산후부터 6개월 사이에 진행해야 한다. 골반을 이루는 뼈를 연결하는 인대가 출산을 위해 분비된 릴렉신(Relaxin)호르몬의 영향으로 유연해 졌다가 다시 강직하는 기간이 최대 6개월 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이주희 원장은 “골반교정 방법에는 도수치료나 운동도수치료, 척추교정치료, 물리치료, 고주파 치료 등 다양하다. 각자의 몸 상태를 고려하여 체형분석과 상태진단 후 알맞은 치료를 진행하여, 이를 통해 산후 변화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교정은 몸의 전반적인 균형을 잡는 치료이기 때문에 골반뿐 아니라 허리통증, 어깨통증, 두통 등 몸의 통증을 함께 잡아갈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치료는 평소 잘 쓰지 않는 근육을 단련시키기 때문에 살이 잘 빠지지 않고 쉽게 피로해지는 등의 체형으로 인해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를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