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 없어

입력 2017-01-12 11:35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분뇨차를 소독하는 모습. 서울대공원 제공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지난달 중순 사육 일부 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된 후 방역활동을 강화해 현재까지 추가 ‘양성’ 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12월 16·17일 동물원 조류사 황새마을에 있던 황새 2마리가 연이어 폐사하자 AI를 의심하고 즉시 휴원 조치했다.

또 폐사한 황새와 같은 칸에 있던 원앙 8마리에 대한 AI검사결과 H5 양성 반응이 나와 모두 안락사시켰다. 이후 황새마을의 전체 원앙 101마리에 대해 예방적 차원에서 22일과 23일 추가 안락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황새마을에서 타 조류사로 질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2중 차단막을 설치했으며 전체 조류사에는 출입자 전용 소독기를 비치하고 조류사간의 이동을 제한했다.

24시간 AI특별 방역대책상황본부를 운영하며 동물원 내 출입을 엄격히 제한했다. 또 일주일 교대 숙식근무를 하며 방역을 강화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비상근무를 했다. 감염 조류와 접촉했던 사육사 및 수의사 28명은 타미플루를 복용하게 했ㄷ.

또 동물원 내부 전직원은 방역복을 착용하고 근무하게 하고 직원들의 건강관리도 함께 모니터링 하고 있다. 모든 조류전시장에서 발생한 분변과 사료찌꺼기 등은 소각하거나 열처리를 해 의료폐기물로 배출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에는 총 15개 조류사에 93종 1243마리의 조류가 지내고 있으며 그 중 천연기념물이 15종 123마리, 국제멸종위기종이 48종 419마리다.

이기섭 동물원장은 “완전한 AI종식이라는 판단이 들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국내 타 동물원의 AI발생시 참고하도록 대공원의 이번 대처방안을 매뉴얼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공원 직원이 동물원 조류사 큰물새장을 방역소독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