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인적청산을 ‘진정성 없는 정치쇼’라 비판한 바른정당과 야권을 향해 “모든 일을 쇼로 보면 무슨 진정성을 가져도 모두 쇼로 본다”고 되받았다.
인 위원장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및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치쇼란 말을 듣고 이성계와 무학대사 생각이 났다”며 “속마음이 돼지 같으면 모든 사람이 돼지로 보이고 부처가 있으면 부처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계 이정현 전 대표와 정갑윤 전 국회 부의장의 탈당계 반려에 대해 “잘못한 것을 알고 고치겠다고 하는 사람은 같이 가야 한다”며 탈당계 반려는 당의 화합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탈당계 반려는) 내가 제왕적 비대위원장이 아니란 것을 증명한 것”이며 “민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우왕좌왕을 여러 번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 전 대표는 33년을 호남 지역에서 당을 지켰다”며 “호남 유권자들의 얼굴이 아른거렸다. 당을 지지해주는 호남 유권자들의 신임을 저버릴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