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선두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
우리카드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6-24 25-17 25-22)으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12승 10패로 승점 37점째를 기록해 삼성화재(승점 35)를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8패(14승)째를 올렸으나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현대캐피탈을 물리쳐 올 시즌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는 37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공격성공률은 66.66%였다. 이날 파다르는 후위공격 8개, 블로킹 4개, 서브 5개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올 시즌 세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양 팀은 1세트부터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공격을 앞세워 점수를 쌓았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외국인 선수 톤 밴 랭크벨트를 중심으로 쫓아갔다. 우리카드는 24-24 동점 상황에서 문성민의 공격을 박진우가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나경복이 다시 한 번 문성민의 스파이크를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하며 1세트를 매듭지었다. 1세트에 파다르는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한 세트 최다인 16점을 올리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우리카드는 2세트 초반 다시 한 번 파다르를 앞세워 12-3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파다르는 서브와 블로킹 득점을 추가하며 2세트 만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우리카드는 22-16으로 앞선 상황에서 박진우의 속공과 나경복의 블로킹 득점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파다르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2세트마저 가져왔다.
우리카드는 3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에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 파다르와 박진우의 득점을 앞세워 추격했다. 우리카드는 23-21로 앞선 상황에서 파다르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매치포인트를 따냈다. 이어 현대캐피탈 문성민의 마지막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