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반 총장 정치를 알면 우리와 함께해야”

입력 2017-01-11 16:24 수정 2017-01-11 17:3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오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대권 경쟁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을 하루 앞두고 충청지역을 방문했다.

 문 전 대표는 11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반 전 총장이 정치를 아는 분이라면 우리와 함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은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력으로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되신 분”이라며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 친박이나 비박 또는 제3주자와 함께 한다면 박근혜 정권의 연장”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반 총장의 충청 대망론을 미리 견제하는 행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충청권은 원래부터 대선의 승부를 좌우하는 곳”이라며“ 정권교체를 위해 충청지역에서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올해는 정권 교체와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야한다"며 " 정권교체 늘 충청의 민심으로 좌우하고 있는 만큼 충청의 민심이 승리해야한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개헌 시기로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제시했다. 문 전 대표는 “차기 정부에서 개헌 논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를 통해 개헌 여부를 결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지역 현안인 세종역 신설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세종역 신설 타당성 용역결과가 4월쯤에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단 그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해야한다”며 “충북과 세종의 입장이 달라 지역갈등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