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 가로수길 건물 90억에 내놔… 40억 시세차익 본다는데

입력 2017-01-11 15:12

곱창집 ‘우장창창’ 임차인과 갈등을 빚어온 리쌍이 강남구 가로수길 건물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매일경제는 부동산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가로수길에 있는 ‘명문빌딩’이 90억원에 매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지하 1층-지상 4층인 이 건물은 대지면적 196.50㎡, 3.3㎡당 1억5000만원 수준이다.

리쌍 길과 개리는 공동명의로 지난 2012년 5월 53억원에이 건물을 매입했다. 호가대로 거래 된다면 5년도 채 안돼 40억원에 이르는 시세차익을 얻게된다.

리쌍은 건물 매입한 이후 이 건물 1층에서 영업 중인 곱창집 우장창창 사장 서윤수씨와 갈등을 빚어왔다.

맘상모 페이스북 캡처

‘우장창창’은 리쌍이 건물을 매입하기 전인 2010년 6월 이 건물 1층에서 2년 계약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건물주가 리쌍으로 바뀌면서 가게를 비워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당시 권리금 논란으로 시끄럽게 되자 양측은 2013년 8월 1억 8천만원과 보증금을 주고 지하와 주차장에서 영업하는 데 합의했다.

이후에도 양측은 주차장 용도 변경 문제를 놓고 다툼은 계속됐다. 법원은 건물주에 계약 갱신 요구를 하지 않았다며 곱창집 사장에게 지난해 퇴거명령을 내렸고, 그해 7월 강제집행됐다. 이로서 법적 문제는 일단락됐다.

현재 우장창창 사장 서윤수씨는 리쌍의 사과와 원상회복을 촉구하며 맘상모(맘편히 장사하고 싶은 상인들의 모임) 회원들과 함께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