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C, 중국산 삼성·LG 세탁기에 반덤핑 부과 판결

입력 2017-01-11 13:41
중국에서 생산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정용 세탁기가 미국에서 반덤핑관세를 부과받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중국에서 생산한 삼성과 LG의 가정용 세탁기에 덤핑 판정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과 LG의 중국산 세탁기에는 각각 52.5%와 32.1%의 반덤핑관세가 붙smsek.

ITC는 월풀 등 미국 가전업체들이 삼성 및 LG의 세탁기 덤핑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12월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삼성전자와 LG전자 판매 가격이 생산가보다 저렴하다고 제소한 것이 발단이 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7월 삼성과 LG의 중국산 세탁기에 대해 각각 최대 111%와 50%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매겼고, 지난 12월 관세율을 최종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 미국 상무부의 판단 이후 ITC가 조사를 거쳐 최종 판정을 내렸다.

삼성과 LG 측은 “미국 상무부의 중국산 세탁기 부품 가격 책정 방법이 실제와 큰 차이가 있다”며 “미국 내 산업에 끼친 피해가 없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제프 페티그 월풀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제조업체를 비롯해 세탁기를 제조하는 오하이오 클라이드의 공장 직원 3000여명의 만족스러운 승리”라고 평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