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중동시장 공략 나서

입력 2017-01-11 09:59
한국 화장품이 중동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에뛰드하우스 매장 전경.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하반기 중 두바이에 에뛰드하우스 1호점을 론칭하고 중동 공략에 본격 나선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그룹(대표이사 회장 서경배)은 중동 최대 유통 기업 알샤야그룹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동에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는 글로벌 No.1 영 메이크업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는 에뛰드하우스다. 올해 하반기 중 두바이에 1호점을 론칭하고, 향후 주변의 GCC 국가(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은 “아시안 뷰티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있는 중동의 고객들에게 아모레퍼시픽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혁신적인 뷰티 문화를 적극적으로 전파함으로써, 국내 시장을 넘어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유럽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의 새 길을 ‘아시안 뷰티(Asian Beauty)’로 연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알샤야그룹 모하메드 알샤야 회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에뛰드하우스를 통해 최고를 추구하는 알샤야의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한 층 더 다양해졌으며, 중동의 고객들에게 아시안 뷰티의 정수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890년 설립된 알샤야그룹은 리테일, 트레이딩, 자동차, 부동산, 투자, 호텔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보유하고 있는 중동 최대의 복합 기업이다. 패션, 뷰티, 푸드, 제약, 홈퍼니싱,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3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동의 화장품 시장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규모 180억 달러(USD)에서 2020년 360억 달러(USD)로 연평균 15%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아시아 시장 성장예상치인 7%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화장품 시장은 중동의 트렌드 발신지 역할을 하는 거점 지역이다. 로컬 아랍인을 비롯해 환승객, 관광객, 외국인 근로자 등 인구 구성이 다양해 화장품 시장이 세분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향수와 색조 분야가 발달해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