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에서 정상적으로 집무를 봤다는 소명자료를 낸 데 대해 "이 정권을 재택근무 정권이라고 규정하겠다"고 비꼬았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민들은 9시부터 사고를 알고 있었는데 관저에서 10시에 보고를 받은 대통령이 뭘 잘했다고 정상적으로 집무를 봤다고 우기나"라고 질타했다.
그는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이라는 카피가 화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 박근혜 정권 들어서 침대는 집무실이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은) 세월호 같은 큰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관저에서 나오지 않고 자기가 집무를 봤다고 우기고 있다"며 "앞으로 대통령 비서실장도 관저에 계시고, 국무총리도 관저에서 집무를 보라"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허무맹랑한 해명을 해명이라고 듣고 있을 수가 없다"며 "대통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유가족에게 눈물로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