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새누리 의총 보니 분당 잘했단 생각들어”

입력 2017-01-11 09:28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전체회의에 참석한 주호영(오른쪽) 원내대표와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이 회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11일 "어제 새누리당 의원총회를 보니 분당을 결심한 것이 옳은 결정이었다는 것을 다시한 번 확인했다"고 힐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의총에서 볼 일, 못 볼 일 다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인명진 위원장이 새누리당에서 거취 표명 해야 할 사람을 세 가지로 분류했는데 이에 따르면 대락 15~20명 가까이 책임져야 한다"며 "그런데 인 위원장은 이제와서 두명이 될지 세명이 될지 모른다고 갈라치기를 하며 책임을 대폭 축소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인데 배지를 반납하라, 백지위임장으로 거취를 위임하라고 하는 것은 마치 종교지도자가 신도에게 하는 것 같다"며 "무려 68명의 의원들이 거취를 맡겼다는데 참 수모스러운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위장탈당 의혹도 있는데 이건 무슨 종교에서 세례를 주듯이 다 용서하는 이런 절차를 만들고 있다"며 "상임전국위 정족수도 못 채우자 면직을 문자통보 했다. 우리가 비판한 친박패권주의와 인 위원장의 이런 행태가 뭐가 다른지 전혀 구별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새누리에 초선 44명, 재선 30명이 있는데 바른정당이라는 구조선이 와있으니 빨리 옮겨타야 하는데 침몰하는 새누리당에 있으라는 지도부야 말로 보수를 살릴 골든타임을 다 놓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