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공공기관 서적 조기구매·영세업체 긴급 경영자금 지원”…송인서적 부도 충격 완화 위해

입력 2017-01-10 23:18

서울시가 대형 서적도매상 송인서적 부도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2억원의 서적을 조기 구매하고 영세업체에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한다”며 “한국출판인협회와 상의해 시와 교육청, 구립도서관 등 공공기관을 통해 총 12억원 서적구매를 조기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영세업체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어려움을 겪는 동네서점과 출판사의 책 리스트를 서울도서관을 통해 공유하고 동네서점에서 책 사서 읽기 캠페인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정부와 국회에도 송인서적과 거래해 온 2000여 곳 소형출판사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출판산업 관련 정부의 빈곤한 철학과 무관심, 졸렬한 제재를 봤을 때 송인서적 부도는 또 하나의 인재(人災)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