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X’ 자로 “최근 비판 거의 테러에 가까운 수준”

입력 2017-01-10 16:52
사진캡처=유튜브

 세월호 다큐멘터리 ‘세월X’ 제작자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입을 열었다. 

 자로는 지난 9일 “나에게 세월호 1,000일이란”이란 글을 통해 '세월X' 공개와 동시에 벌어진 침몰 원인 논란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이 중에는 합리적인 내용도 있지만, 극히 지엽적인 문제를 꼬투리 잡아 다큐 전체를 한꺼번에 폄훼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진영논리에 갇혀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고, 이 때문에 그저 침묵으로 일관하는 행태도 여전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사진캡처=네티즌수사대 자로 페이스북

 자로는 세월X의 과학자문 김관묵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교수에 대해서도 풀어놨다. 최근 김관묵 교수의 블로그는 그의 주장에 대한 비방과 공격으로 혼란스러운 상태다.

 자로는 “김교수가 '파파이스'가 주장한 침몰설에 반론을 제기했다고 공격을 받았다. 솔직히 이건 거의 테러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나 역시도 김 교수의 표현 방식이 매우 거칠고 비신사적이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보다 몇 배는 더한 모독적인 표현이 김관묵 교수님에게 무차별적으로 행해졌던 것도 사실”이라며 비난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자로는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으며 “내가 성탄절인 12월 25일에 다큐를 공개한다고 날짜를 정한 것은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여러 위험으로부터 도망가려 하는 나 자신을 붙잡기 위한 수단이었다”며 “오늘은 세월호 참사 1,000일이지만, 내 시계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마찬가지로 2014년 4월 16일에 멈춰있다”며 끝까지 세월호 진실에 대해 추적할 것을 약속했다.

 세월호 다큐멘터리 세월X는 현재 500만 뷰를 넘어서며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국민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김동운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