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2시 5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동쪽 24마일 바다에서 2만3000t급 대형 상선과 74t급 어선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7명 가운데 3명은 출동한 경비함정이 구조했지만 4명은 실종돼 해경이 수색중이다.
상선은 파나마 국적의 원목운반선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 어선은 구룡포 선적 오징어채낚기 어선 209주영호(선장 박용득·57)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인근에 있던 경비함정 2대를 사고 지점 해역에 급파하고 대기 중인 1510함과 헬기, 해경구조대도 긴급 출동했다.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은 선장과 기관장 등 5명은 한국인, 나머지 2명은 베트남인과 중국인이다. 실종된 선원 4명 가운데 한국인이 3명, 중국인이 1명이다.
사고해역은 현재 초속 8∼10m의 바람이 불고 높이 2∼3m 파도가 일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어선이 상선과 충돌하며 뒤집혀 선원이 모두 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경위를 파악하고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포항 구룡포 앞바다서 어선과 상선 충돌...3명 구조, 4명 실종
입력 2017-01-10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