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네티즌 만나러 간다… BJ ‘공신’ 강성태 방송 출연

입력 2017-01-10 15:55

안희정 충남지사가 인터넷방송에 출연한다. ‘공부의 신’ 강성태씨의 아프리카TV 개인 채널을 통해서다.

 차기 대권주자 중 하나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안 지사와 평소 과감하게 시국을 말하는 청년 멘토 강씨의 컬래버레이션이 벌써부터 많은 네티즌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방송 시작시간은 오는 11일 오후 9시다. 강씨의 아프리카TV 개인 채널 ‘공부의신★’에서 방송된다. 강씨는 이미 지난 4일 안 지사의 출연을 알리는 공지를 띄웠다. 주제는 ‘청년들을 위한 멘토링’이다.

 강씨는 “나라 꼴이 대체 왜 이런 거야! 정치인들은 뭐하고 있어? 그래서 모셨습니다! 충남지사 안희정! 청년들을 위한 진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라고 방송의 취지를 적었다.

 안 지사는 이 방송에서 도지사나 대권주자가 아닌 청년들의 인생 선배로서 고민과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할 예정이다.

 안 지사는 누구보다 극적인 청년기를 보냈다. 남대전고에서 광주민주화운동 연루를 이유로 제적됐고, 서울 성남고에 재입학했지만 자퇴했다. 학생운동을 위해 대입을 결정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고려대 철학과에 입학했다. 1995년 졸업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12년. 학생운동을 이끈 결과였다.

 안 지사의 아프리카TV 출연은 단순한 학업의 성취를 넘어 청년문제를 고민하는 ‘BJ 강성태’의 방송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2001학년도 수능에서 전국 상위 0.01%의 성적으로 서울대에 입학했다. 대학생들의 사회적기업 공신닷컴을 만들었다. 지난해부터 아프리카TV에서 공부법 강의와 멘토링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시청자 수가 7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 방송이다.

 과감한 시국발언 역시 강씨를 향한 청년들의 지지를 높이는 요소다. 지난달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공신(공부의 신)이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강씨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