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사람·동물·환경 통합 방역전담조직 신설

입력 2017-01-10 14:54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가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부산 기장군이 전국 최초로 사람·동물·환경에 대한 범부서 통합 방역전담조직 신설에 나섰다.

기초 지자체 단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공통감염병 통합 방역전담기구 설치가 국가 감염병 대응체계가 정립되고 촘촘한 방역망이 구축되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기장군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조사 결과 사람·동물 공통감염병은 200여종이며 이 중 우리 인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중요 질병은 100여종에 달한다. 또 최근 감염병 발생 동향을 살펴보면 사람에게 문제를 야기하는 신종, 재출현 감염병의 60%가 사람·동물 공통감염병이며 40%가 야생동물이 보유한 숙주로 감염되는 감염병으로 공통감염병 유행에 대비할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현재 공통감염병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으나 각 부처의 업무를 총괄 및 조정할 수 있는 기구가 없으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사람·동물·환경보건 관련 담당부서가 달라 갑작스런 공통감염병 유행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미흡한 실정이다.

오규석 군수는 “AI 대유행에서 알 수 있듯이 공통감염병은 국민건강과 국가경제에 위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부서별 통합적 협업과 위기상황에 효과적으로 상시 대처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조직 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