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0대 남성 2명이 길에서 여성들을 때리는 것으로 오해한 주한미군 두 명이 제지를 위해 폭행을 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언어장벽의 한계 때문이었다.
한국인 남성 2명은 우연히 마주친 여성들의 싸움을 말리던 중이었지만 대화가 통하지 않아 미군들로부터 난데없이 폭행을 당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길에서 시비가 붙은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주한미군 A(32) 하사 등 2명을 현행범으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하사 등은 이날 0시 30분쯤 광주 동구 남동의 한 길에서 한국인 20대 중반 남자 2명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하사 등은 한국 남성들이 길에서 여성들을 폭행하는 줄 알고 이를 제지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한국 남성들은 길에서 심하게 다투던 여성들을 떼어내 말리던 중이었다.
경찰은 A하사 등과 피해 한국 남성들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이 같은 폭력사건이 빚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주한미군에 관해 미국과 체결한 소파(SOFA) 협정에 따라 A하사 등을 미 헌병대에 인계하기로 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언어장벽에 따른 오해로 한국 남성 폭행한 주한미군 2명, 경찰에 붙잡혀
입력 2017-01-10 14:02 수정 2017-01-10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