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구 염료 중금속 검출 그 후, 현재의 안전실태

입력 2017-01-10 13:30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0월 시중에 유통되는 반영구염료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균과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해당 조사에서는 반영구화장용 문신 염료 25개 제품 중 48.0%인 12개가 아연, 납, 구리 등 중금속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발표 이후 정부는 해당업체에 자진 회수를 권고했다. 아울러 반영구화장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에게 ‘위해 우려제품 지정 및 안전 표시기준’에 따른 ‘자가검사표시’, ‘품명’ 등을 반드시 확인해 안전기준을 준수하는 제품 사용을 당부했다.

현재 의사이자 타투이스트인 빈센트성형외과 조명신 원장은 “반영구 염료는 표피층 하부와 진피층 상부에 사이에 미세 색소를 주입하기에, 염료의 구성 성분 중 일부는 신체에 흡수됨으로, 반드시 안전한 염료를 사용해야만 한다”면서 “따라서 반영구 화장 시술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자가검사번호’를 부여 받은 색소만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가검사표시’는 공인된 시험 분석기관에서 안전기준에 합격한 제품에만 부여하는 인증번호를 말한다. 반영구화장용 문신 염료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화평법에 따라 ‘위해 우려제품’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 시장에 유통되는 염료는 ‘자가검사번호’를 부여 받아 유통하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조치 이후, 현재는 시장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염료들이 ‘자가검사번호’를 부여 받은 제품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중 ㈜피비에스코리아(PBSKOREA)의 반영구염료 제조사인 ㈜피에이치피그먼트는 국내 최다 39가지 전 색상에 대해 ‘자가검사번호’를 부여 받았으나, 기타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1~14종에 대한 자가검사번호를 취득하여 대조를 이뤘다.

㈜피비에스코리아 관계자는 “전 색상의 자가검사번호 인증 외에도, 반영구 염료 제조실에 방진시설 및 무균실을 설치해 공기 중의 미생물이나 미세먼지를 일체 차단하고, 무균실내에는 청정한 공기를 유지해 ‘무균’ 상태에서 염료를 제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이 보다 안전한 반영구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안전 기준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자가검사번호를 받은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해 우려제품에 대한 자가검사번호 검색은 생활환경 안전정보시스템 초록누리에서 조회가 가능하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