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10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이날 오전 11시20분 헌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안 전 수석은 이날 오후 2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다. 안 전 수석은 사유서에서 “오는 11일 형사 재판과 관련한 서증조사가 예정돼 있고, 특검에서 연속해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주일의 시간을 더 달라”고 요구했다.
안 전 수석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이날 탄핵심판 증인 출석이 예정돼 있던 3명이 모두 불출석하게 됐다. 최순실씨,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앞서 9일 헌재 심판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은 이날 변론기일에서 정 전 비서관의 불출석과 관련해 “자신의 재판 때문에 불출석하겠다는 것은 정당한 사유로 보기 어렵다”며 “구인장을 발부해 헌재 재판정에 소환해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정 전 비서관을 다시 소환해 증인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