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 동화사 연못에 빠져 실종상태였던 승려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대구 동부 결찰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동화사 소속의 승려 A씨(50)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승려는 지난 8일 오후 10시 10분께 대구 공구 팔공산에 위치한 시설 내 식당에서 저녁식사 후 숙소로 돌아가던 중 수심 7m 상당의 연못에 뛰어들었다.
A승려가 물에 빠질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B승려는 "앞서 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A스님이 갑자기 상의와 신발을 벗은 채 연못으로 들어갔다"며 "약 15m 정도 헤엄친 뒤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된 A승려을 찾기 위해 양수기 등을 동원해 연못의 물을 빼내며 수색한 끝에 오늘 낮 12시경 숨진 A승려를 발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A승려의 부검을 진행하는 한편목격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