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제복 교체에도 최순실 개입?… 경찰인권센터 의혹 제기

입력 2017-01-09 11:16

경찰인권센터 장신중(전 강릉경찰서장) 소장은 갑자기 바뀐 경찰제복에 최순실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8일 장 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에 고발을 해서라도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을것이다”라면서 글을 시작했다.

장신중 소장은 “경찰청은 지난 해 강신명(경찰청장)이 독단적으로 변경한 경찰제복의 원단을 공급한 업체가 대구 ‘보광직물’이 맞는지 밝히라” 면서 “그 이유는 제복 변경 과정이 비상식적임은 물론, 제품이 잘못되어 시중에 판매가 불가능해 진 물 빠지는 저질 원단에 대한 처리를 청탁받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신중 소장은 “보광직물 대표 000은 박근혜 해외순방 시 경제사절단 명목으로 본인이 8회, 아들이 2회 등 10회를 다녀올 정도로 특혜를 받았다고 하며, 이 같은 특혜의 배후가 최순실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경찰 제복 변경이 최순실에 의해 이루어진 것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또 장신중 소장은 “강신명이 느닷없이 경찰제복을 변경하도록 지시하고, 경찰관 90%가 선호했던 디자인을 거부한 후 현 제복으로 결정한 배경은 검찰의 수사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밝혀져야한다”며 “경찰인사 비리 또한 강신명 재직 시절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6월 더불어민주당 황희의원은 변경된 경찰제복에 대한 의혹을 제기 했었다.

황희 의원에 따르면 “경찰 제복 품평회에서 A안 695표, B안 750표을 받았지만, C안은 품평회 결과 196표를 받았다”면서 “A·B안이 각각 C안에 비해 3~4배 이상 많은 표를 받았지만, 정작 꼴찌를 한 C안이 1등이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경찰 내에선 일부 경찰관들 사이에서 새 근무복의 물 빠짐 발생 현상이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한귀섭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