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텅 빈 증인석 보며 “참담해”… 세월호 1000일 묵념

입력 2017-01-09 10:53 수정 2017-01-09 10:58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지난달 26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국조특위 현장 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최순실 국조특위 마지막 청문회의 텅 빈 증인석을 보면서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는 날이어서 더 참담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7차 청문회 시작을 앞두고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제안하며 이렇게 말했다. 사실상 마지막이 될 이번 청문회는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참사로부터 정확히 1000일째에 열렸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 의혹은 국조특위가 청문회에서 밝힐 핵심 사안 중 하나다. 하지만 국조특위가 이번 청문회에서 채택한 증인 20명 중 오전 출석자는 남궁곤 이화여대 교수, 정동춘 전 재단법인 K스포츠 이사장 등 2명뿐이다.

 윤 의원은 “유가족들이 눈물과 분노로 2만4000시간을 살았다. 진실을 인양하고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증인) 신문에 앞서 잠깐 시간을 내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불출석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기 전인 오전 10시55분쯤 일제히 일어나 묵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