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빈(28)이 생애 첫 일본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김우빈은 지난 7일 일본 도쿄 디퍼아리아케에서 아시아 투어 ‘스팟라이트(SPOTLIGHT)’의 세 번째 팬미팅을 열고 현지 팬들을 만났다.
일본 팬미팅은 처음인 김우빈은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미리 준비한 일본어 인사를 건네자 팬들은 큰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그들은 김우빈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호흡했다.
김우빈은 최근 개봉한 영화 ‘마스터’부터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학교 2013’ 등 작품 이야기를 이어갔다. ‘상속자들’에 대해 얘기할 때에는 ‘영도’로 변신해 “이러니 관심이 생겨, 안 생겨?”라고 작품 속 명대사를 재연했다.
그동안 찍은 작품들 속 명장면들은 팬들과 함께 연출하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또 이전 아시아 투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밴드와의 특별 무대도 꾸몄다.
팬미팅 중반에는 팬들과 눈을 맞추고 싶다는 김우빈의 제안에 객석 조명을 환하게 밝힌 채 토크를 이어나갔다. 곰인형 이벤트 때에는 무대 밑까지 내려와 팬의 손을 잡고 에스코트해 장내 분위기를 달궜다. ‘주사위 게임’ 때 역시 다정한 팬 서비스를 선보였고, 한 팬에게는 직접 그림을 그려주기도 했다.
특히 김우빈은 팬들의 모습에 감동해 계획에 없던 포토타임을 가졌다. 객석에 내려가 팬들의 눈을 바라보며 인사를 건넸을 뿐만 아니라 전 객석을 모두 돌아다니며 함께 사진을 찍어줬다.
김우빈은 “처음에 너무 떨려서 제대로 얘기를 못 하고 제 마음을 잘 못 전한 것 같다”며 “일본에 너무 오고 싶었고, 팬 여러분들 만나 뵙고 싶었는데 이렇게 환영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조금 지나고 긴장이 풀려서 처음보다는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면서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아쉽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기다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제가 뭔가를 해드리고 가야 하는데 오히려 힘을 받고 가는 것 같네요. 제가 돌아왔을 때 우리 다시 꼭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저에게 내주셔서 감사드리고 가시는 길 안전하고 조심히 돌아가세요.”
김우빈은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팬미팅이 끝난 뒤에도 팬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하이터치를 진행했다.
첫 일본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우빈은 남은 아시아 팬미팅 투어 일정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