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도부 “상임전국위 방해 친박, 좌시하지 않겠다”

입력 2017-01-09 10:05
정우택(왼쪽)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기자회견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 지도부는 9일 ‘인명진 비대위’ 구성을 위한 두 번째 상임전국위를 친박계가 또 방해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오후 2시 상임전국위를 다시 개최한다”며 "공당의 정상적 업무를 계속 물리적으로 방해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 핵심을 압박했다.

정 원내대표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다시 강력한 쇄신 의지를 표명했다”며 “인 위원장과 함께 흔들림 없는 자세로 인적쇄신에 이은 정책 대쇄신, 혁명적 쇄신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 위원장의 쇄신 의지에 초·재선을 포함한 당내 국회의원의 3분의 2 이상, 전국 원외위원장과 당직자, 청년위, 전국 기초의회의장 등 주요 당내 구성원이 전폭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 정치가 가장 먼저 청산해야 할 구시대적 패권정치, 패거리정치에 아직도 집착하면 국민과 당원의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집단 행동으로 상임전국위를 무산시킨 친박계를 거듭 비난했다.

박맹우 사무총장도 “상임전국위는 최소한의 비대위원이라도 구성해 통상적인 당 운영을 우선 하려는 것”이라며 “그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고 온갖 회유와 협박으로 방해한다. 실로 놀라운 일”이라고 친박계를 겨냥했다.

박 총장은 “즉각 방해 공작을 그만하라”며 “어떤 패거리 농단에도 굴하지 않고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뉴시스